![]() 저에게는 징크스라고 한다면 징크스라고 할 수도 있는 연례단위 행사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상당히 튼튼한 편입니다. 몸이 웬만큼 아파도 아프다고 안하는 편이고, 언제나 활기차지요. 그러나 언제나 1년에 한번씩은 죽을만큼 아픕니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1주일가량 드러눕죠. 그런데, 이 10일동안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일의 시작은 1월 15일이었습니다. 한밤중에 가만히 공부(뭣?)를 하고 있는데 윗배가 급격하게 아파오더군요. 예전에 몇번 체해본 경험이 있는 저는 이것이 급체라고 생각하고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서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고 강제 토하기를 시도했습니다 (...) ![]()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저녁식사를 한 지 대여섯시간이 지난 상황. 아무것도 나올리가 없었지요. 그래도 강제로 이래저래 토해봤습니다. 그러나 배만 뒤집히고 차도가 없더군요. 심지어는 노란색 소화액이 나올때까지 손가락으로 웩웩거려봤지만 말이지요 -_- 배는 여전히 아팠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슥삭 지나가고... 속이 너무 안좋아서 아침도 점심도 저녁도 거르고 하루종일 멍때리고 지냈던 저는, 방에 앉아서 입에서 입으로, 몸에서 몸으로 전래되는 전통의술(?), 손가락 따기를 시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난하고 이것저것 없는 기숙사생... 반짇고리가 없어서 바늘도 실도 없던 것이었지요 ㅠㅠ 그러나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고 했습니다. ![]() 찬조출연 예전에 블로그코리아에서 리뷰쓰라고 준 '마지막 강의' ![]() 아주 그냥 검은 피가 콸콸콸 흘러나오더군요 ㅇ.ㅇ 안 따보신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안아플때는 여기서 선홍색 피가 흘러나옵니다. 검은색 피가 흘러나온다는것은 소화가 안된다는 말입니다. 여하튼 사혈을 하고 나니 속이 좀 편해지긴 하던데, 그래도 여전히 더부룩하고 죽겠... 거기다 한번 아팠으면 아프고 마는거지, 아픈게 사인곡선을 그리면서 아팠다 말다 아팠다 말다....ㄱ- 그래서 참다참다 못해, 토요일에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약 30분가량을 기다려봐야 하더군요. 몇번의 문진대화 후, 침대에 누워서 배를 까라 하셨습니다. 엄훠 *-_-* 배 이곳저곳을 방광쯤에서 시작해서 명치쪽까지 눌러본 후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이거 위경련 수준인데, 많이 안아팠나? 아이고 선생님 아프니까 왔지요..._nOOOO 배를 내리고 약간의 또 대화 후, 약간의 약처방과 함께 건강수칙을 주셨습니다. 1. 약 잘 챙겨먹을것. 2. 오늘 하루는 금식할것. 3. 식사 후 30분가량 걸을것. 다 좋은데 목요일 밤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저는, 아무래도 오늘까지 못먹으면 쓰러질거 같아서 링거 하나 맞고가기로 했습니다. 링거라고 해봤자 포도당이랑 영양제 정도였지만요... 2만원... 비싸....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병원에서 팔에 바늘을 하나 꽂고 누워 있으려니.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은 분이 화들짝 놀라서 뛰어들어오더군요. 들어와서 절 보자마자 하는 말. "이건 뭐 얼굴이 반쪽이야!" 아니 뭐 그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 거기다 사흘째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얼굴이 멀쩡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 하여튼 두시간 넘게 링거를 다 맞고나니 얼굴이 좀 화색이 돈다 하더군요 'ㅅ' 그전엔 진짜 창백했다던...ㅠㅠ 아니 그게... 밥을 진짜 미친듯이 잘 먹는 제가 2일이 넘게 굶었는데...창백할수밖에 없지요...ㅠㅠㅠ 그렇게 토요일은 굶고... 일요일은 세끼 다 죽만 먹고... 월요일 아침도 죽먹고... 사랑해요. 본죽. http://www.bonjuk.co.kr/default.asp ![]() 본죽덕에 영양보충도 하고 좀 빨리 나은듯... 물론 나중 가서는 비싸서 CJ 햇반죽으로 전환했지만 말입니다 (.....) ![]() 그렇게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은 친구의 생일! 친구가 점심에 쏜다!!! ![]() 하지만 배가 월요일에 약간 회복이 되었지만 아직도 멀쩡해지지는 않았던 저는, 친구가 점심을 사준다는데도 불구하고 빠지려 했습니다. 그러니 친구의 왈, "계란탕이라도 사줄테니 그거라도 먹어." 오오 계란탕 오오... 그래서 계란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지는 탕수육과 깐풍기의 향연!!!! (........................) 당신들같으면 참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먹었습니다. 그것도 꽤 많이 (............) 고기...고기...소화 잘되는 고기.... 소화 잘되는건 훼이크고 -_- 그날로 소화불량 도져서 월요일 아침에는 좀 나아졌던 배가 밤에 또 아프더군요..ㅠㅠㅠ) ![]() 그래서 또 화요일 하루종일 죽 -_- 수요일은 배아픔의 사인곡선을 못이기고 다시 병원행... 다시 약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위장운동을 도와주는 약과 설사방지제 라더군요. 그리고 수요일 이후 속이 극적으로 좋아졌습니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밥을 꼭꼭 씹어먹어도 배가 안아픈겁니다 ;ㅂ;!!! 그렇게 괴로운 속이 진정이 되어가자, 이번에는 먹고싶은것들이 많이 생겨서 진짜 생고생했습니다 -_- 일단 위에 나온 중국집 고기 말고, 노릇노릇하게 구운 고기가 먹고싶었구요,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피자가 먹고싶어 고생했구요,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에 잼 발라먹고싶어서 그거 참느라 진짜 생고생했습니다 -_- ![]() 그러나 진짜 문제는 다른곳에 있었으니... 제가 원래 변비가 심합니다. 그런데 먹을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약으로 설사방지제까지 먹어버리니, 진짜 그레이트 수퍼 대 변비가 생긴겁니다 (..................) 그래도 평소에는 좀 힘들게 보는 편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뭐랄까 속에서 걸려서 안나오는 느낌? -_- (....................) 진짜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가며 간신히 화장실 일을 끝냈습니다. 님들 진짜 어머님들께 잘해드리세요..정말임...ㅠㅠㅠㅠㅠ 하여간 그렇게 힘든 거사를 끝마치고 휴지를 대보니까. 휴지가 시뻘거네? (....) ![]() 아 진짜 변 보다가 이렇게 된건 처음임 -_- 장난으로 혈변 혈변 하는 분들 가끔 있는데 실제로 저렇게 되고 나면 정신이 멍해집니다... 여러분들 모두 똥꼬관리 잘하세요...ㅠㅠㅠㅠㅠ 그리고 다음 포스팅에는, 회복된 후 먹으러 다닌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_-))) to be continued... from ALBTAROS.K the Fanatic P.S. 요새 독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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